여행 이야기

실크로드 돈황의 월야천

아 침 햇 살 2018. 7. 3. 20:00

월야천은 명사산 안에 있는 초생달 모양의 작은 못으로,

남북의 길이가 약 200미터, 폭이 50미터 정도다.

월야천의 물은 둔황 남쪽에 솟아 있는 쿤룬산맥의 눈이 녹은 물이 지하로 흘러

비교적 저지대인 이곳에서 솟아나는 것이라고 알려진다.
1만 2,000여 년 전에도 존재했다는 월야천은 ‘사막의 샘(沙井)’이라고도 불리고,

또 그 주변에 약초가 많이 난다 하여 ‘약초의 샘(葯泉)’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이 못은 사막 한가운데 있으면서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하여 경탄의 대상이었고,

그래서 ‘기적의 연못’으로도 불렸다.

둔황이 메마른 사막으로 변하자

이를 슬퍼한 천녀가 흘린 눈물이 오아시스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또한 신선이 산다 하여 도교 사원이 있다.
현재 월야천은 물이 줄어들어 마침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1960년대만 해도 수심이 8미터에 달했던 월야천은

이곳으로 흘러드는 당허 강(黨河)에 댐이 건설되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현재 월야천의 크기는 60년대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수심도 1미터 안팎으로 얕아져 길이 300미터, 폭 50미터에 불과하다.